알록달록 색이 예쁜 채소 파프리카는 영양도 가득한 채소입니다. 수분과 당도가 많고, 아삭하게 씹는 맛이 좋아 과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예전에는 아주 귀한 채소였으나 이제는 식생활이 고급화 되고 소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채소가 되었어요.

야채값이 오르는 겨울철에는 1개당 2500원 정도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값이 2개당 2500원 가량으로 내려가서 겨울의 절반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아요.

파프리카의 고운 빛깔은 어떤 요리에 들어가도 그 맛과 색을 더해주는 고마운 역할을 합니다. 일상적으로 해 먹는 어묵 볶음에 파프리카를 넣어주기만 해도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고, 다른 요리를 할 때도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요리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파프리카를 주인공으로 승격시켜 요리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 만들 요리는 '파프리카 밥 케이크'랍니다. 요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파프리카에 대해 잠깐 공부해 볼까요? 

파프리카란?
파프리카는 현재 유럽에서는 모든 고추류를 통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단고추(stweet pepper) 또는 종고추(bell pepper)라고도 불립니다. 네덜란드에서 피망을 개량해 들여오면서 '파프리카'로 부르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매운 맛이 없는 착색단고추를 파프리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두꺼우며 독특하고 싱그러운 향과 단맛(당도7~11)이 특징입니다. 스페인, 헝가리, 불가리아, 칠레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빨강, 주황, 노랑, 녹색, 보라, 흰색 등이 있고, 색깔별로 맛과 영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처럼 다양한 색상의 파프리카는 달고 잡맛이 없어 여러 요리에 환영받는 채소이며,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파프피카 정보 출처- 파프리카 코리아 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가기 

부를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파프리카는 어른들은 잘 먹고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꺼려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억지로 먹이면 먹기야 하지만 다른 야채들처럼 선뜻 손이 가지 않지요.

 제 아들 호윤이는 노란 파프리카는 참 좋아하는데, 빨간 파프리카는 또 싫어해요. 아이들은 예쁘게 꾸며주면 뭐든 더 관심있어 하고 더 맛있어 하지요. 그래서 준비한 요리가 '파프리카 밥 케이크'랍니다.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파프리카 밥 케이크 재료

성인 1인분/아이들 2인분 : 파프리카 (노랑, 빨강), 밥 1공기 반, 롤치즈, 무순, 새싹 채소, 참기름, 허브소금, 소금, 데리야끼 소스.

우선 빨간색, 노란색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주세요.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효능이 각각 다르답니다. 오늘 요리에 쓰일 빨간색, 노란색 파프리카의 효능을 적어보았어요.

빨간색 파프리카

암, 관상동맥증 예방, 성장촉진, 면역증가

국내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는 파프리카 대표주자
빨강색 파프리카에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항암성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전립선 건강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C와 비타민E를 함께 섭취하면 그 작용이 더욱 활발해진다.
또한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나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잘게 썬 파프리카에 허브소금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허브소금에는 후추가 들어있어서 허브소금으로 간을 맞추게 되면 아이들이 약간 매워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소금과 함께 사용해서 간을 맞춰주었어요. 그냥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주셔도 좋아요.



밥에 참기름과 롤치즈를 넣어서 비벼주세요. 치즈에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밥에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틀이 따로 없으신 분들은 저처럼 종이컵을 이용해서 만드시면 됩니다. 종이컵 1개면 아이들 1인분 정도 되고, 양을 더 많이 하고 싶으시면 종이컵 두개를 위아래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2cm정도씩 겹치게 붙여준 뒤 랩으로 쌓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밥을 맨아래에 넣어주세요..



붉은색 파프리카를 담아주세요.

그 위에 밥을 다시 담아주세요. 살짝 눌러가면서 담아주는 것이 좋아요.

노란색 파프리카를 올려주세요.

밥으로 덮어준 다음 맨 위에 새싹채소를 올려주시고, 그 위에 파프리카와 무순으로 예쁘게 장식해 주시면 됩니다.

접시에 데리야끼 소스를 뿌려주고 그 위에 '파프리카 밥 케이크'를 올려주시면 완성이랍니다.

전 이렇게 꾸며 봤답니다. 노란색, 빨간색 파프리카를 올려주고 가운데 녹색 무순을 올려 마무리해 주었어요. 이렇게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잘 먹겠죠. 손님 초대 요리로도 좋답니다.

토핑으로 올린 파프리카와 무순을 제외하고는 모두 밑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간도 잘 맞고, 데리야끼 소스 특유의 맛이 더해져서 맛도 심심하지 않아요.

알록달록 파프리카의 예쁜 색이 잘 살아난 요리 같지 않나요? 불고기나 버섯을 구워서 파프리카 대신 올려주어도 좋답니다.



층층이 들어간 파프리카의 색이 참 예쁜 것 같아요. 아삭거리는 맛이 좋은 파프리카와 부드러운 치즈가 어울리는 밥의 조화는 입을 즐겁게 해주네요. 입과 눈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몸에 좋은 파프리카로 다양한 요리로 즐기며 건강을 챙겨보세요.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 블로거 윤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