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더 조금만 더 _ 관계를 바꾸는 작은 실천
저자 장순욱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책 소개

작지만 너무 소중한 우리의 일상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가까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역시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매일 출근하면 만나게 되는 옆자리의 동료, 지친 몸으로 퇴근하면 나를 반겨주는 가족, 소주 한 잔을 허물없이 대할 수 있는 오랜 친구가 바로 그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부닥치게 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얼마나 큰 사랑과 감동의 힘이 그곳에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있는 작은 벽들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큰 산이기도 하지만 때론 쪽지에 적어 건넨 ‘고마워’라는 짧은 말 한 마디에,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한 잔에도 쉽게 녹아내리기도 합니다.

‘한번만 더, 조금만 더’에는 그렇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소소한 것들, 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이야기 33편이 담겨 있습니다.

관계를 바꾸는 작은 실천

우리의 일상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삐걱거리면 개인적인 일상뿐 아니라 사회생활도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마도 사람 사이의 관계는 회사에서 업무처리를 하듯이 정해진 프로세스가 있거나 특별한 시스템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무심코 건네는 ‘고맙다’는 한 마디, 짧은 10초 간 상대를 응시하는 시선, 마음을 담은 이메일 한 통… 뻔해 보이는 작은 행동이지만 마음을 담아 실천하는 순간, 서로의 관계는 마술처럼 변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진실된 마음이라 해도 표현할 때 비로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작은 실천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뤄내는지 경험해 보세요. 단 한 번 성공의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행동을 한 가지만 실천해 보세요. 이제 당신에게도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관심을 표현하고 애정이 담긴 질책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 마디, 백 마디 말보다 한 줄의 짧은 편지가 진심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는 가족에게 전해주는 편지 한 줄은 소중한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 본문 중에서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이 간디가 이끄는 공동체에 와서 살게 됐대. 너희들 간디 알지?”
갑자기 간디 이야기가 나오자 동기들은 귀를 기울입니다.
“그런데 보직이 화장실 청소였대. 첫날부터 하루, 이틀은 잘했는데 1주일, 2주일이 지나면서 공동체 자체에 대해 회의를 느꼈다는 거야. 며칠 안 있어서 그는 간디를 찾아가 자신은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큰일을 할 수 있다며, 큰일을 맡겨 달라고 했다는 거야. 그러자 간디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네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네. 내가 모르는 건 자네가 작은 일도 잘할 수 있는가 하는 걸세.”
- 작은 일이 더 소중한 이유

인내는 ‘딱’ 한 박자 늦추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길어야 1분, 아니 30초만 모든 걸 쓸어버릴 쓰나미 같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참으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호흡한 후 차가운 물 한잔 들이켜 보세요. 상대방이 처한 환경을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 인내는 단 한 박자 늦추는 것

아버지의 전화를 아침마다 받았던 부장이 어느 날은 짜증이 나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버지 역시 야단을 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전화 때문에 자꾸 싸우게 되니까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종이에 써서 편지로 보내 달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어.”
거기까지 말을 마친 부장이 잠시 말을 멈추더니 물 한 모금을 마십니다. 어색한 침묵 때문에 덩달아 물을 마시려던 김 대리는 그 다음 부장의 말에 물이 목에 걸리고 맙니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한글을 모르셔.”
깜짝 놀란 김 대리의 입 안에 머금었던 물이 목에 걸려 그만 기침을 하고 맙니다.
- 백 마디 말보다 한 줄의 짧은 편지

생각 없이 펼쳐든 둘째 아이의 일기. 그런데 그 안엔 그가 보지 못한 세상이 있었습니다. 오늘 날짜 일기에 “아빠와 단둘이 놀이 공원에 갔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순간 허 과장은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왈칵 솟는 걸 느낍니다. 자신이 가장 허무하게 보냈다고 생각한 하루가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아이에게 최고의 날이었던 것입니다.
- 나의 헛된 하루가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하루

돈과 권력이 모든 걸 해줄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주어지면 그것의 허무함과 함께 역시 행복은 작은 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80평 넘는 고급 아파트에 살아도 잘 때 필요한 공간은 두 평이 채 안 됩니다. 작은 곳의 행복을 놓치지 않아야 그 잠자리가 편합니다. 넓은 아파트도, 값비싼 침대도 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 엄마의 카레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입니다

■ 저자 소개

장순욱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국제정치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서울경제신문사, 스포츠투데이를 거쳐 중앙일보 NIE면 담당 기자, 팀장으로 재직했다. 저서로 ‘푼돈의 경제학’ ‘내 인생에 제목달기’ ‘불황을 이기는 맞춤형 재테크’ ‘부자들의 상상력’ 등이 있다.


JTN 권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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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