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이상 백신 접종받아야 할 대상은? 그 밖의 꼭 기억해야 할 정보

미국 정부 관리들은 올해 미국 인구의 30~50%가 H1N1 신종 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은 백신이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히 넘쳐난다. 제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게 될까? 또 누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할까? 백신은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일까?

다행스럽게도 새로 나타난 H1N1 바이러스는 꽤 양호한 편이다. 현재까지 100만 명 가까운 미국인이 감염됐지만 사망자는 55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계절 독감은 1년에 3만6000명의 사망자를 낸다. 물론 H1N1 바이러스는 지난해 독감 시즌 막바지에 등장해서 미국 전역으로 퍼지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는 훨씬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왜 독감 접종이 중요한가’라는 동영상을 배포했다. 계절성 독감으로 건강한 어린이들을 잃은 부모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올해엔 신종 플루 관련 정보를 덧붙일 예정이다.

뉴스위크의 앤 언더우드 기자는 CDC가 주관한 백신 대책 및 안전성 토론회 등 최근 이틀 동안 계속된 신종 플루 관련 워크숍에 참가했다. 그녀가 신종 플루 백신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했다.

▒ 건강한 성인인데 백신을 접종받아야 할까요?

정부 관리들은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을 막진 않습니다. 하지만 CDC는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운 고위험군에겐 백신 접종을 특별히 권합니다.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CDC 국립면역과호흡기질병센터(NCIRD)의 앤 슈차트 원장이 말했습니다.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의료·방역 요원
2) 임신부
3) 어린이와 청년층(생후 6개월부터 24세)
4) 생후 6개월 이하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와 육아 도우미(갓난아기는 백신 효과가 거의 없음. 최상의 방어는 부모가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
5) 25~64세의 성인 중 당뇨, 천식, 간이나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

따라서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아니다’입니다. 만성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굳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슈차트 원장은 “대다수의 성인이 위험 요소가 있어도 스스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별다른 증세가 없으면 회사에 간다”라고 지적합니다. 당뇨가 있다면 백신 접종을 받으세요. 천식이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 백신이 언제쯤 공급될까요?

미국 정부는 1억9500만 도스(1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주문한 상태입니다. 그중 4500만 도스는 10월 중순까지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이 H1N1 바이러스에 대해 전혀 면역력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현재 2회 접종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조만간 최적량의 도스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완전한 면역력을 키우려면 최소 5주가 필요합니다(일부 제약사들이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을 형성하는 신종 플루 백신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그렇다고 세계 백신 수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직 자료를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 그럼 지금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12월까지는 제대로 면역력을 키우지 못한다는 거네요. 신종 플루는 10월에 가장 극성을 부릴 거라고 하던데요?

정부 관리들도 올해 신종 플루가 어떻게 확산될지 잘 모릅니다. “확실한 사실은 신종 플루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뿐”이라고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이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독감 시즌이 일찍 찾아오리라고 예상합니다.

계절성 독감과 달리 신종 플루는 여름 내내 미국에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학교가 개학하면서 신종 플루 확산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보통 독감이 3~4월까지 성행하는 일도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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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