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더’의 시나리오의 최종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마더 이야기’(봉준호·마음산책)는 영화 ‘마더’의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콘티(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 작가 박은교와 공동집필한 시나리오의 최종본을 담았다. 디테일이 뛰어나 ‘봉테일’이라는 별명이 붙은 봉준호 감독의 정교한 작업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 한 편의 영화 신간으로 ‘한국의 영화감독 7인을 말하다’도 있다. 이 책은 한국과 이탈리아 영화평론가들이 저술한 8편의 감독론으로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김기덕, 임상수, 김지운 등 주목받는 한국영화감독 7인에 대한 양국 평단의 견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80만 독자가 선택한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남인숙 작가의 여자 인생 결정판 ‘여자의 인생은 결혼으로 완성된다’(주진숙·본북스)가 출간됐다.

실용적 사고의 확산과 경제 불황이 겹치면서 결혼을 고려하는 여성들도 크게 늘었으나, 아직까지는 부부 중심의 결혼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 저자는 3, 40대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 조건인 ‘결혼’이란 화두를 가지고 여성 처세의 문을 두드린다. 결혼을 인생의 무덤이 아닌,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삶의 날개’로 만드는 방법을 만날 수 있다.

구글의 모든 검색은 무료다. 트위터를 쓰면서 우리는 돈을 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며, 유투브의 비디오를 무료로 감상하기도 하고 또 올리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면서 신문 구독료를 내던 기억을 잊고 있다. 어떻게 이런 공짜 세상이 가능하고, 그 공짜 경제가 가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FREE(프리)’(크리스 앤더슨·랜덤하우스코리아)는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의 최신간으로 ‘롱테일 경제학’을 내놓은 지 3년 만에 ‘공짜의 경제’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의 열풍과 맞물려 일본에서 연구서가 나왔다.

‘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무라카미 하루키 연구회·미래지식)는 소설 ‘1Q84’와 무라카미 하루키를 바라보는 40개의 관점을 소개하면서 하루키의 작품세계와 철학, 라이프스타일까지를 폭넓게 살핀다. ‘1Q84’가 3인칭으로 쓰인 이유, ‘1Q84’와 ‘1984’의 연관성 등 ‘1Q84’를 더 깊고 흥미롭게 읽는 데 도움이 될 힌트들도 소개한다.

이 밖에 ‘무한도전’ 출연으로 화제가 된 정신과 의사 송형석 원장이 펴낸 심리학책 ‘위험한 심리학’, ‘벌써 일 년’ ‘아름다운 구속’ ‘사랑이 떠나가네’ 등 주옥같은 가요 작사가 한경혜의 소설 ‘어쩌면 사랑’, 600년 고도 서울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북촌의 일상과 역사를 생생한 현장 취재와 발굴로 새롭게 조명한 책 ‘서울, 북촌에서’, 사진작가인 안영상이 10여 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아프리카 땅을 밟으며 펴낸 사진문학책 ‘나는 마사이족이다’ 등이 신간 목록에 올랐다.

JTN 권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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