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끼사자 ‘금잔디’

어린이대공원에서 지난 1월 출생한 새끼사자 세 마리
암사자 ‘금잔디’는 대중에 공개, 수사자 두 마리는 ‘동물 맞교환’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사자우리에 새 식구가 늘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은 “설 연휴 다음날인 1월 28일, 1998년생 어린이대공원산 암사자 ‘초롱이’와 2003년생 대전동물원산 수사자 ‘다감이’ 사이에서 새끼사자 3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수사자 2마리, 암사자 1마리다.

새로 태어난 암사자의 이름은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 이름을 딴 ‘금잔디’이며, 수컷 두 마리는 서울 근교 동물원의 수달과 맞교환하기로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고 한다. 올해로 12살인 암사자 초롱이는 그동안 네 번의 출산으로 총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번 출산으로 어린이대공원의 사자는 총 11마리로 늘어난 셈. 공단 측은 “적정 개체수 유지를 위해 수컷 2마리의 맞교환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맹수류 번식이 잘되는 편인 어린이대공원의 경우, 타 동물원과의 동물 교환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태어나는 동물들을 다 수용할 수만도 없거니와, 동물 교환은 새로운 종의 확보나 짝이 없는 동물의 쌍을 맺어주는 등 생육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 관람객에게 보다 많은 종류의 동물을 선보이고 어울려 생활하는 동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어린이대공원은 작년에도 새끼호랑이를 물개와, 사자를 천연기념물인 고니와 맞교환함으로써 동물구입비를 절감하고 새로운 동물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린 바 있다.

한편, 사육사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금잔디’와 새끼 사자와 맞교환되는 수달은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공사가 끝나는 4월부터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JTN 현화영기자
Copyrightⓒ2009 JTN all right reserved.

[사진=어린이대공원]



▲ 금잔디의 엄마 아빠, 왼쪽 '다감이'와 오른쪽 '초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