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동해로 떠날때면...
입가에 맴도는 노래...송창식의 고래사냥일 것이다.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에...

지난 2월13일 저녁 9시 서울에서 겨울바다축제가 한창 준비중인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했다.

출발부터 왠 비가 그렇게 오는지...횡성을 지나자 다행히도 비는 그쳤지만, 갑자리 밀려오는 스모그들...

이때부터 대관령까지 시속 20km 속도로....
피곤이 밀려왔지만, 깨끗한 동해바다를 기대하면 다시 흥얼흥얼..고래사냥 노래가락이 입가에 맴돈다.

새벽 2시 40분...
강원도 고성 거진항에 도착했다.

새벽시간이어서 그런지..
도시에는 정적이 흐르고, 주변에 늦게까지 하는 슈퍼마켓과 상점들만이..우리를 반겨주었다.

축제를 알려주는것인지..전봇대에는 수많은 프랭카드가 걸려있었고..
피곤한 몸을 잠시 녹여주기 위해서 근처 여관에 여장을 풀고...

새벽에 바다로 출항하는 어선을 촬영하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1시간 이상을 기다려고 배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와 동료들은 모두 바다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 몇몇 포인트를 찾아다녔다.



거진항을 돌아 화진포 방면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바위들과 파도들...
장노출로 신비감을 살려보았다.

이렇게 이곳에서 3시간동안 촬영을 마치고..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서
소주 한 병을 한 잔씩 나누어 먹으면서..몸을 데워보지만...
추운 바닷 바람에 이미 손발은 동태가 된 듯 했다.

아침 6시 30분...
이제는 일출이다.

동해안의 묘미는 바로 일출이 아니겠는가?





어제는 비가 왔으니..오늘은 꼭 멋진 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모두들...
조리개 조정하고...
시선은 수평선에 고정되는 순간...



멀리서 고깃배들이 출항을 한다.
덩달아...주변의 갈매기도 고깃배를 따라 가고



저 멀리 빠알간 해가 정말 쑤~욱 하고 올라온다.
진한 구름이 다소 눈에 걸리기는 했지만, 얼마만에 만난 해인가...



때만침 어선 한척과, 갈매기가 사진의 묘미를 더해준다.



포인트를 바꾸어서 바위를 주제삼아서 저 멀리 해를 같이 담아봤다.
이곳에는 주변에 철망이 쳐져있어서 피사체를 잡기가 힘들다. 





어선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거진항으로 달려갔다.
어제 폭풍주의보로 인해서 배들이 많이 나가지 못해서..
경매 물량이 별로 많지는 않았다.

걱정되는 것은 예전에 잡히던 물고기가 이제는 점차 이동을 하는지 많이 잡히지 않는단다.기후변화와 온난화의 영향이 아닐까...



만선의 기쁨은 아니었지만, 흐믓한 웃음을 지여 보여주시는 선장님...



거진항 난전에는 아낙들이 잡아온 고기를 직접 손질한 후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거진의 특산물이라고 수산물을 소개해 주시는 아주머니..



대왕문어는 얼마나 힘이 좋던지...아주머니가 들어오리는데...바구니까지 따라 올라왔다. 
강원도의 모든 항구도 그렇지만,  특히 이곳 거진항의 상인여러분들은 후덕한 인심과 걸쭉한 입담이 정말 친어머니 같았다. 

이것, 저것 물어봐도 신경질 한 번 안내시고...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는 아주머니..

특히 대게와 문어를 설명하실때는
사실 이건 포항이나 울진이 원조가 아니고 바로 거진이 원조라고 자랑까지~ 



금강산도 식후경...아침겸 점심으로 근처 식당에서 매운탕을 끓이고 있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먹는 매운탕은 맛은 어떨까?



대게를 찌고 있는 모습.
이 맛을 사진으로 다 전할 수 있을까.
살이 얼마나 꽉 차있던지..



식사 후 조업을 하고 있는 어선들을 지도하는 지도선을 타고 최북단의 어업한계선까지 가 보았다.



파도가 굉장히 거칠어서 멀미를 하는 동료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도 단 한명도 멀미하는 동료들은 없었다.



약 15분을 배를 타고 달려나가자...저 멀리 휴전선이 보인다.
이곳에서 일직선으로 바다에 부표 몇 개가 있었다.
이곳을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다고 한다.



고성수협에서는 이 지도선으로 조업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신다고 한다.
배를 항구에 정박시키는 모습은 과히 달인에 가까웠다.




하루동안 저희와 함께해 주셨던 고성군수협직원여러분들과 농어촌을 열심히 홍보하기 위해서 만난 디지털 홍보대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음식들..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

1박2일의 짧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이곳에서 사람사는 이유를 느끼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농산어촌 화이팅!!

[글/사진=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