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시장 지하에서 판매하고 있는 꽃다발.

향기로운 꽃밭에서 나들이도 하고… 형형색색 예쁘게 집도 꾸미고… 

아침에는 아직도 서늘한 바람이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면 따사로운 햇살이 내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실에 온화한 햇살이 가득 들어와 집안 곳곳을 어루만져 주는 3월이 되면, 많은 분들이 봄맞이 대청소를 하기도 하고, 화사하게 집안을 꾸미기 위해 분갈이를 하기도 합니다.

저도 지난 월요일 집안도 꾸밀 겸 나들이도 할 겸 예쁜 꽃들이 가득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다녀왔습니다. 집안을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 채울 생각을 하니 출발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꽃시장에 도착해 보니 많은 분들이 화초를 구경하고, 아름다운 꽃과 화분을 사고 있었습니다. 저는 분갈이 할 화분을 들고 시장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양재동에 위치한 화훼공판장.



매발톱꽃입니다. 색상도 참 곱고 예쁘더라고요. 꽃의 종류도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많지만, 이렇게 소담하게 핀 야생화가 참 예뻤습니다.

꽃잎이 큰 보라색 아네모네입니다. 아네모네는 알뿌리에서 7∼8개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리고, 잎은 밑에서는 3개씩 갈라진 깃꼴 꽃잎이고 윗부분에 달린 포는 잎처럼 생겼으나 대가 없으며 갈래조각에는 모두 톱니가 있어요.







디스키디아입니다. 잎과 꽃이 크지는 않았지만 집안에 이런 화분 하나를 키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철죽입니다. 색상이 어쩜 이리도 예쁜지요. 옹기종기 모여 있는 꽃봉오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무스카리의 모습입니다. 작은 종 모양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니 달콤한 포도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 행운목. 연초록의 색상이 보기 좋습니다.



군자란도 이렇게 예쁘게 꽃망울을 맺고 있네요. 잎도 싱싱해 보이고 꽃대도 건강해 보입니다. 우리집 베란다에 있는 군자란 잎도 건강한데 언제나 탐스럽고, 예쁘게 핀 꽃을 볼 수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백합의 뿌리입니다. 새순이 돋고 있는 것을 보니 싱그러움이 느껴지네요. 백합의 뿌리를 화분에 옮겨 심어 놓으면 아름다운 꽃을 볼 수가 있겠지요.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보리입니다. 싱그러워 보이는 게 보기 좋았어요. 보리를 화병에 꽂아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 밝은 식탁의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네요.



벚꽃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머지 않아 가로수에서 솜사탕 같은 벚꽃의 만개한 모습을 볼 수가 있겠지요? 벚꽃이 피면 아름다운 가로수를 거닐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꽃을 경매하는 곳입니다..조용히 들어 가서 난 화분을 경매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해 보였습니다. 처음으로 많은 분들이 꽃경매를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분갈이를 도와주시고 상세한 설명까지 해주셨습니다. 분갈이는 작은 화분은 3000원에서 3000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쁜 식물들로 화분갈이를 해주고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다른 식물들도 추천해 주셨어요.



또 선인장과의 하월과 잎이 작은 트리안을 분갈이 했습니다. 하월은 한달에 한번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드는 곳과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는 것이 좋고 하월에 인조이끼를 깔아 주지 않는 이유는 습이 있으면 뿌리가 썩을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트리안은 주 2회 물을 주고 햇볕이 강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으며 물이 많아도 적어도 좋지 않다고 하니까 물주기를 잘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트리안을 이렇게 예쁜 화분에 담아 놓으니 보기가 좋았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좋은 봄에 집안의 환경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꽃시장을 둘러 보시고 작은 화분이나 아름다운 꽃을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단아해 보이는 야생화도 좋을 것 같고, 집안에서 키우고 있던 화분을 분갈이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분갈이 해 온 하월과 트리안으로 집에 있던 화초들과 어우러져서 집안의 환경과 분위기를 바꿀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집안에서 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하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상쾌한 기분도 들더라고요.

※ 분갈이 하는 방법

1. 화분에 스티로폼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깔기.
스티로폼 사이사이에 흙이 들어 갈수 있고, 화초 뿌리가 화분 밑에 닿지 않도록 해서 좋아요. 물빠짐을 좋게 하고 화분을 옮길 때에도 화분의 무거움을 덜어 주어서 좋아요.

2. 인조토양 적당히 담아 주기.
자연토양은 비싸기 때문에 인조토양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3. 화초를 심어 주고 그 위에 인조토양으로 덮어 주기.

4. 산모래(마사토)나 인조잔디로 마무리 하기.
화분에 흙을 많이 채워 주면 물을 줄거나 뿌려줄 때 흙이 흘러 내리는 경우가 있으니까 적당히 넣어 주는 게 좋고 보수력과 물빠짐이 좋은 흙을 넣어 주는 게 좋아요.

5. 화초에 영양제 뿌려 주기.

※ 분갈이 할 때 드는 비용

작은 화분은 3000원이고, 큰 화분은 5000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 분갈이를 하는 이유

작은 분에서 자라는 가운데 배양토의 힘이 떨어져서 새로운 흙으로 갈아 심어 주어야 좋고, 분에서 가득히 자란 뿌리를 잘 파내어 옮겨 심으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준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생화시장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향기로운 꽃향기가 눈과 코를 자극시켜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향기롭고 예쁜 꽃들이 봄을 알리는 듯 저에게 손짓을 하네요.



화훼공판장은 전국 유일의 꽃 종합 도매시장으로 꽃 산업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대량 물량의 집하·분산 기능을 통한 공정거래를 유도하고, 수출 전진기지 역할 및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며, 소비자에게는 좋은 꽃을 값싸게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시면 위치와 다양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한번 들러서 위치도 확인하시고 꽃꽃이 정보와 강좌들도 있으니 홈페이지에 들러보세요. 다음에는 더 여유있게 보고 싶네요. 구석구석 볼 꽃들이 천지인데 짧은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홈페이지 : http://www.yfmc.co.kr/flwgs_intro/loc_gud.jsp


[글/사진=농림수산식품부 주부블로거 전선화, 김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