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김규리 주연의 '출산장려' 로맨틱 코미디

**감독 정우철/제작 (주)위픽쳐스/112min/15세관람가/3월10일/한국**

[JTN뉴스] 사랑을 믿는 순수남과 사랑을 이용하려는 인기녀의 출산 코미디 '사랑이 무서워'가 10일 개봉한다.

1년에 한 두편씩은 자신만의 색깔이 도드라진 코미디 영화를 들고 찾아오는 임창정. 이번에는 김규리(김민선)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아들여 사랑과 결혼, 그리고 출산에 관해 곱씹어보는 메시지까지 담은 영화를 선보인다.

홈쇼핑 시식모델 '상열'은 미녀와의 달콤한 하룻밤을 꿈꾸는 '응큼남'이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순종하는 '찌질남'이다. 그런 그가 홈쇼핑계의 '완판녀' 소연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진 것이라고는 식탐 밖에 없는 상열이 인기 최고의 모델 소연의 옆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런지. 어느날 소연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애인인 '박피디'에게 말하지만 매몰찬 이별통보를 받게 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 점점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다소 뻔한 로맨틱코미디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임창정과 김민선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어우러져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신예 정우철 감독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유하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포차주인 안석환의 정곡을 찌르는 독한 대사들, 상렬의 절친으로 등장하는 개그맨 박민환의 비호감(?) 연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김진수의 트랜스젠더 분장 등 주변인들에 대한 경쾌한 묘사가 별 거부감 없이 묻어난다.

얼마 전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아직 뇌리에 남아 있어서 일까. 임창정 특유의 어수룩한 슬랩스틱 연기를 보고 있으려니 자꾸 심 감독이 떠오르기도.

영화 '육혈포 강도단'에서의 임창정과의 인연으로 특별출연한 김수미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대폭소를 선사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jtn.co.kr

<ⓒ 1+α 문화미디어 JTN NEWS(www.jtn.co.kr) 무단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