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냉적(冷積)이란 차가운 것이 뭉쳐있는 것이라는 뜻인데, 자궁, 위장, 대장 부위가 냉(冷)해 순환이 안되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자궁과 장이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냉적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선천허약, 스트레스, 식적, 비만, 독소로 나눌 수 있다. 이중에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자율신경에 영향을 끼쳐 내분비 호르몬 기능이 원할하지 못하고 혈관수축으로 인한 혈류장애를 일으켜 냉적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장 운동이 잘 안돼서 각종 소화장애 및 배변장애가 유발된다.

스트레스라는 자극은 일정한 양이라도 각자 본인이 받아들이고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은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그마한 자극에도 교감신경이 쉽게 활성화돼 통증을 쉽게 느끼고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냉적 증상 중 가장 흔한 첫번째는 '신경성위염'이다. 위장기관이 통증에 과민하고, 아픔을 느끼는 역치가 낮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많이 찬 것으로 느껴 남들보다 식사를 조금 하는데도 배가 불러 많이 못 먹는다고 호소하는 '소화불량형'과 명치 끝 통증을 느끼는 '궤양형'으로 분류된다.

두번째는 '만성 대장증후군'인데, 이는 위장기관의 통증 과민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음주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흔히 유발되며, 간헐적으로 배꼽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설사 또는 변비가 동반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억울함, 분노, 증오, 속상한 감정 등이 해소되지 않고, 가슴 속에 쌓이다 어느 순간 폭발하는 '화병'이다. '화병'은 스트레스, 분노, 속상한 감정 등 심리적인 요소들이 신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소화불량, 호흡곤란 등의 신체 통증까지 야기시키게 된다.

연말처럼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많고, 업무 스트레스도 쉽게 쌓이는 때에는 냉적으로 인한 복통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생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아랫배를 차게 하는 찬 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밀가루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또한 흡연과 음주량을 늘리는 것은 냉적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많은 근심과 걱정은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대사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는 흡연과 음주보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나 흠뻑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주말처럼 여유가 있을 때에는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유진희 star@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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